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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진 계절 - 영웅재중(동방신기)

마도로스캡틴 2010. 2. 19. 22:54






잊혀진 계절 - 영웅재중(동방신기)
(2008.10.16 M Concert)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영문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마도로스의 음악 감상실 메모





잊혀진 계절
 
10월을 대표하는 노래... 잊혀진 계절
10월이 오면 '지금도 기억하고 잊어요~ 하는 노래가 
매스미디어의 스피커를 장식하며 10월이란 계절이 
왔슴을 알린다.
잊혀진 계절.....
잊혀진 계절은  '詩人'보다는 '作詞家'로 유명세를 치뤄왔던 
박건호씨가 자신이 어떤 여자에게 실연당한 사연을 가사로 
옮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1980년 9월 비가 내리는 어느날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박건호씨 
그가 소주 한병을 거의 다 비운 것은 그 동안 만났던 여자와 
헤어지기로 한 것이다 
언제 부터 인가 만나면 그녀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 무렵 
그녀를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 오늘 이후 다시는 만나지 않으리라 
생각으로 일부러 더 취했다고 한다 
비틀 거리는 박건호씨를 차에 태우며 
그녀는 "이분 흑석동 종점에 내리게 해 주세요..." 라고 안내양에게
당부 했으나 그는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렸다
"여긴 흑석동이 아니에요."안내양의 제지를 뿌리치고 버스가 오던 길로 
내 달렸고 동대문에서 창신동으로 가는 중간 지점 쯤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자 급하게 뛰어온 그는 숨도 고르지 
않은채 그녀 앞으로 달려가서
"정아씨! 사랑해요."
그 한마디를 던지고 동대문 방향쪽 오던 길로 다시 뛰어갔고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작별 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는 "9월의 마지막 밤" 으로 가사를 만들었지만 
앨범 발매시기가 10월로 늦춰지는 바람에 가사를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바뀌었고 친근한 노랫말과 이용의 가창력이 
당시 각종 가요 차트 1위를 기록했고 대중성으로 많이 따라 부르던 
국민가요로 무명의 이용을 톱으로 만든 노래이다


박건호

1949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박건호씨는 시인으로 79년 ‘모닥불’을 발표하며 작사가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내 곁에 있어주’‘빙글빙글’ ‘환희’ ‘모나리자’ ‘어젯밤 이야기’ ‘오직 하나뿐인 그대’ ‘슬픈 인연’ 등 3000여 곡에 가사를 쓰며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같은 수준 높은 가사로 한국 대중가요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은 당대 최고 작사가로 군림했다.

고인은 1969년 20세의 나이에 미당 서정주 시인의 서문이 실린 시집 ‘영원의 디딤돌’을 펴내며 재능을 인정받았고, 작사가로 명성을 얻은 뒤에도 ‘타다가 남은 것들’ ‘고독은 하나의 사치였다’ 등의 시집을 펴내며 시인으로도 활동 했다.

고인은 1980년 대 후반 뇌졸중으로 언어장애와 손발이 마비되는 중풍을 앓았으며, 그동안 신장과 심장 수술 등을 받고 투병하면서도 집필 활동을 접지 않았다고 한다.

박건호씨는 2007년 12월 9일 58세를 일기로 지병으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