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학 감 상 실 ♣/▶ 영 상 詩 ◀

바보야 이 바보야 / 용혜원

마도로스캡틴 2011. 1. 13. 01:56


    *♤바보야 이 바보야♤*/용혜원 바보야 이 바보야 어찌해 마음에도 없는 사랑에 빠져 짙은 고독 속에 갇혀 피멍 든 가슴만 쥐어짜며 너만의 몸짓으로 울고 있느냐 눈길 한 번 안 주는데 옥죄는 안타까움에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아파만 하고 있느냐 바보야 이 바보야 숨길 것 하나 없는 순수한 사랑 속에 희망을 그려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냐 가슴에 뭉친 응어리도 던져버리고 꺼칠해진 얼굴도 한 겹씩 벗겨내고 갑갑했던 마음을 다 풀어내도 좋을 사랑을 하면 얼마나 좋으냐 바보야 이 바보야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을 꿈꾸어오던 사랑이면 좋을텐데 비 뿌리고 떠나간 바람처럼 건너갈 수 없는 사랑에 빠져 서러움만 남아 늘 괴로워한들 무슨 소용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