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학 감 상 실 ♣/▶ 영 상 詩 ◀

적막 / 김영석

마도로스캡틴 2011. 2. 2. 08:46
  


             적막 
                        김영석
      
       
      오뉴월 뙤약볕이
      온 세상 소리들을 다 태워버렸는지
      산골 마을이 적막에 싸여 있다
      외딴 빈집을 지나면서
      울 너머 마당귀를 얼핏 보니
      길 잃은 어린 귀신 하나가
      두어 그루 패랭이꽃 뒤로
      얼른 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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