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학 감 상 실 ♣ 119

이해인수녀님과 법정 스님의 우정어린 편지글과 詩

[이해인 수녀님 맑은편지] 법정 스님께... 스님,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던 스님, 꼿꼿이 앉아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어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스님. 가끔 삶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해지면 밭에 나가 흙..

파도같은 사랑이고 싶다 /이효녕

파도같은 사랑이고 싶다 이효녕 여름 바다에 서서 물결 바라보면 허망한 시공 위에 새긴 파도만큼 열정적인 것은 없다 내 위로 받은 사랑의 영혼이 등대에 불을 밝혀 물결에 가까이 넘겨준다 아련히 들려오는 천년의 바람 소리 파도를 안고 들려오는 해저음이 아름답다 내가 여름이면 언제나 바다를 ..